마음 · 웹툰 〈초월자 학원의 수강생이 되었다〉에서 배운 것
나는 지금 어떤 시간을 말하며 살고 있을까
과거의 후회, 미래의 불안, 현재의 평안 사이에서 나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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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 평안은 나를 규정하는 꼬리표가 아니라 나아가는 과정에서 잠시 지나가는 마음의 상태다.
《초월자 학원의 수강생이 되었다》는 헌터가 되기 위해 학원비를 모으던 김서준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모든 돈을 잃은 뒤 정체불명의 ‘초월자 학원’에 가입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헤카테, 제천대성, 석가모니처럼 전설 속 초월자들이 강사가 되는 설정은 통쾌한 성장물의 재미를 주지만, 때때로 이런 묵직한 질문도 던진다.
“우울한 자는 과거를 말하고,
불안한 자는 미래를 말하며,
평안한 자는 현재를 말한다.”
이 문장은 흔히 노자의 말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노자의 원전에서 나온 문구는 아니다. 다만 과거나 미래에 매달리기보다 지금을 바라보라는 노자의 사유와는 어딘가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이 대사는 명언이라기보다 내게 질문처럼 남았다.
나는 지금 과거를 말하며 살고 있는가.
이미 지나간 선택을 되돌아보며,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를 반복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말하며 살고 있는가.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고, 불확실한 내일 때문에 오늘을 놓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지금 우울한가. 불안한가. 아니면 평안한가.
때로는 온전한 나를 표현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후회하고, 우울해진다.
때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국 나는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며 불안해한다.
그러다 문득 모든 걱정을 잠시 미뤄 둔다.
배고픈데 뭘 먹을지, 지금은 무엇을 할지 생각하며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그리고 조금은 평안해진다.
우울해도 좋고, 불안해도 좋고, 평안해도 좋다. 어떤 감정도 나를 완전히 정의하지는 않는다.
그 모든 상태를 지나며 나는 내가 나아가는 과정을 인정하고, 지금의 나를 인지하며, 오늘도 묵묵히 버텨 나간다.
오늘의 노래
오늘은 내 마음을 어떤 상태로도 단정하지 않고,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혁오의 〈TOMBOY〉를 함께 남긴다.
“우울한 자는 과거를 말하고, 불안한 자는 미래를 말하며, 평안한 자는 현재를 말한다.”
네이버웹툰 《초월자 학원의 수강생이 되었다》, 석가모니의 대사
공식 출처에서 확인하기작품을 직접 감상한 뒤 장면의 맥락, 인물의 선택, 현실에서 적용할 질문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인용은 필요한 범위에서만 사용하고 작품 정보와 출처를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