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웹툰 〈상남자〉에서 배운 것
그때 내가 다르게 행동했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
이미 지나간 한 번의 선택은 정말 내 삶을 얼마나 바꿨을까?
이미지: 네이버웹툰 공식 작품 페이지 제공 표지
후회는 과거를 되돌리는 힘은 없지만, 오늘의 내가 조금 더 솔직하게 행동하도록 만든다.
《상남자》는 오로지 성공만 바라보며 기업의 정점까지 오른 한유현이, 사랑하던 사람들을 잃은 뒤 젊은 시절로 돌아가 다시 삶을 살아 보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자꾸 한 가지 생각이 든다.
과거로 돌아가면 정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얼마 전, 한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요즘 어때?”
짧은 문장이었다.
나는 그 메시지를 읽고도 바로 답하지 않았다. 퇴근길이었고, 저녁 약속이 있었고, 집에 가면 답해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는 피곤했고, 다음 날에는 다른 일이 생겼고, 며칠이 지나서야 “나 괜찮아. 너는?”이라고 답했다.
친구는 이미 다른 도시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다음에 꼭 보자고 말했지만, 그다음은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날 바로 답장을 했다고 해서 친구가 이사하지 않았을 리도 없고, 우리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알 수 없다.
그런데도 그 짧은 망설임이 오래 남는다.
그때 내가 한 번 더 물어봤다면. “무슨 일 있어?” “지금 통화할래?” “가기 전에 밥 한 번 먹자.”
그렇게 행동했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
“대가로 사랑하던 모든 이를 잃어버린 후.”
《상남자》의 이 문장은 성공의 끝에 남은 후회를 보여 준다.
후회는 대개 거대한 실패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말하지 못한 고마움. 피해 버린 대화. 당연하게 생각해 미뤄 둔 연락. 마음속으로는 붙잡고 싶었지만, 괜히 부담을 줄까 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순간.
나는 결과를 후회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과보다 그때의 내 행동이 더 아쉽다.
나는 왜 한 번 더 묻지 않았을까. 왜 조금 더 솔직하지 못했을까. 왜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을까.
물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그때의 나에게도 망설일 이유가 있었고, 두려울 이유가 있었고, 무엇이 중요한지 모를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금의 나는 안다.
한 번 더 연락하는 일. 고맙다고 말하는 일. 아쉽다고 붙잡는 일. 괜찮은 척하던 사람에게 정말 괜찮은지 묻는 일.
그 작은 행동들이 언제나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달라질 수 있다.
언젠가 오늘을 돌아봤을 때, “그때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조금 덜 남기기 위해.
과거를 바꿀 수는 없어도, 오늘의 나는 아직 움직일 수 있으니까.
오늘의 노래
오늘은 지나간 시간을 붙잡기보다, 그 시간 속의 나를 천천히 돌아보기 위해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함께 듣고 싶다.
네이버웹툰 《상남자》 작품 소개 및 공식 문구
공식 출처에서 확인하기작품을 직접 감상한 뒤 장면의 맥락, 인물의 선택, 현실에서 적용할 질문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인용은 필요한 범위에서만 사용하고 작품 정보와 출처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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